성동구의회 양 옥 희 복지건설위원장 / “구립 요양원 건립해 어르신 복지 향상”
성동구의회 양 옥 희 복지건설위원장 / “구립 요양원 건립해 어르신 복지 향상”
  • 이승열
  • 승인 2019.11.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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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의회  양 옥 희  복지건설위원장
성동구의회 양 옥 희 복지건설위원장

[시정일보]성동구의회 양옥희 복지건설위원장(금호1가동, 금호2·3가동, 금호4가동, 옥수동)은 옥수동과 금호동에서 40년이 넘게 살아오며 지역의 변화를 온몸으로 겪어 왔다. 양 위원장은 “옥수동에 살면서 두 번 울었다. 한번은 1973년 고향인 신안에서 처음으로 옥수동에 왔을 때, 서울이라면서 시골보다 못하다고 울었고, 훗날 재개발로 이웃들과 헤어지는 게 아쉬워서 또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지역의 역사를 지켜온 산증인이다.

양 위원장은 옥수동 소재 미타사·정수암에서 운영하는 옥수종합사회복지관에서 20년이 넘게 봉사활동을 해 왔고, 그 성실함이 정치 입문의 계기가 됐다. 그는 2003년 민주당에 입당해 지금껏 신의를 지켰고, 성동구의회 제8대의회에 구의원으로서 처음으로 입성했다.

 

-복지건설위원장으로서 그동안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포부는.

“초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8대의회 전반기 복지건설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복지·교통·건설 등과 연관된 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확인하다보니 1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그간 성동구는 공립보육률 60% 달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또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 조례>를 제정하는 등 어린이 안전 분야에 힘썼다. 그 결과 어린이 안전대상 국무총리상, 2018년 청소년정책평가 최우수상, 2018년 정부혁신평가 대통령상, 국민참여 정책개선 우수사례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등 중앙부처의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 같은 성과는 구청과 의회가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도, 의회가 견제와 감시의 시선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구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좋은 정책에 대한 사업집행은 힘을 실어주고, 잘못된 정책은 견제와 감시를 통해 구민의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하겠다.”

-위원장님이 생각하는 성동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문제인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우리 성동구에서도 시급한 현안이다. 성동구의 출산율은 1명이 채 안 된다. 또 각 동마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늘어 경로당도 부족한 실정이다. 성동구의 기초생활수급자는 7000여명에 달하며 홀몸어르신도 1만명이 넘는다.

저는 지난 20년간 어르신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복지 분야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따라서 이 같은 문제를 성동구만의 특색있는 정책으로 접근해 보고 싶다. 이를 위해 다른 지자체의 좋은 정책은 벤치마킹하고 관련 정책도 공부하고 연구해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구(금호1가동, 금호2·3가동, 금호4가동, 옥수동)의 주요 현안이 있다면.

“금호역에서 금남시장까지 구간의 도로 확장은 서울시장과 구청장의 공약사항으로, 저 역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마침내 지난해 11월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해, 사업추진이 가시화됐다. 도로를 넓히고 교통이 원활해지면 주변상권이 활성화되고 보행자의 편의도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도로 주변의 토지·건물을 수용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수용 대상 부동산은 몇십년 동안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왔던 가게이거나 정들었던 보금자리일 수도 있다. 이분들과 적극 소통해 모두가 이익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구청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의논해, 원활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구의원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성동구에 요양원을 꼭 건립하고 싶다. 고령화사회로 가고 있으니 꼭 필요한 시설이기도 하다. 현재 성동구에는 시립 요양원은 있지만 구립은 없다. 구청장에게도 제안했더니 좋은 생각이라고 하시면서 적극 돕겠다고 하셨다. 하지만 부지 마련이 쉽지 않고, 부지를 마련하더라도 인근 주민들의 동의를 받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추진해볼 생각이다.”

-구청 공무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구청과 의회는 성동구의 발전과 구민의 행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 저는 대화와 타협, 양보로써 구청과 소통하면서도 견제를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구청이 정책을 올바르게 펼칠 수 있도록 협조하면서 함께 나아가고 싶다.”

이승열 기자/sijung1988@naver.com